식품이력추적시스템’ 도입 확산 청신호

2007/08/25 15:01

 

 
‘식품이력추적시스템’ 도입 확산 청신호
정부·소비자·업계 모두 긍정적…제도적 지원 절실


식약청이 내년부터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식품이력추적시스템(RFID)에 대한 각 계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이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정부 지원 및 확산 방안이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식약청 식품안전열린포럼에 참석한 정부, 산업, 소비자 대표들은 식품이력추적시스템이 각종 식품관련 안전사고와 제도의 일관성 문제, 국제무역협정 등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도입을 약속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녹색 소비자연대 김세진 부장은 “RFID 도입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히며 소비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알 권리를 떠나 식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소비자가 수집하고 이 지식을 바탕으로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을 위해 RFID가 잘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RFID를 시범사업으로 실행하고 있는 농심의 김봉태 과장은 “이력관리를 실시간으로 함으로써 안전문제가 발생할 시 신속히 대처가 가능해 업계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농심은 3년 전부터 식품이력추적시스템의 가치를 인식하고 바코드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하다가 정부의 지원으로 RFID 시범사업에 참여한 상태이다. 그는 “농심은 작년에는 제조에서 소비자로 가는 제품의 전반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했다면 올해는 100만개가 넘는 라면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둬 하청업체에서부터 RFID를 시작해 제품까지 갈 수 있게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김숙경 과장은 “RFID는 세계적인 핵심 트렌드로,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약 30개가 넘는 업체들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식품부문은 사업결과가 고무적으로 나와 올해는 확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식품분야의 RFID는 가공분야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농산물 등으로 확대한다면 국내 식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RFID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김세진 부장은 △정보를 실질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인지 △적극적인 소비자 홍보 동반 △시스템 도입에 따른 가격상승 △유통업체가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는지 △정보접근성이 용이한지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중앙대의 이정희 교수 역시 △중소기업들에게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앞으로 증가할 수입원료 및 식품에 대한 이력정보 관리 △국민건강과 소비자의 신뢰, 관련업계의 공감을 받는 안전기준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식품안전정책팀 이재용 팀장은 “모든 정보를 제공해줘도 소비자가 무엇이 중요한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 RFID 도입 효과가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과 관련해서도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며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기 보다는 제도 확산으로 인한 인하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정부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 접근성 문제와 관련해선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안내나 키오스크를 매장에 설치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RFID 도입은 당분간 중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영세업체를 이끌고 가기 위해 태그비용을 낮추는 방안과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RFID 선도 기업이 기술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지원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장기적으론 수입품까지 이력표시를 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안전기준에 대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식품이력추적시스템’ 도입 확산 청신호|작성자 지구정복